망우당 기념관은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망우당 곽재우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2년 8월 28일 건립되었으나 장군의 유품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파손 유실되고 또한 6.25전쟁으로 거의 소실되었다. 임진왜란의 역사적 의의를 오늘에 되새기고 임란 의병의 활동상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체험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장군의 유적지 사진, 의병창의도, 전투 기록화, 유묵 영인본 및 임진왜란 관련 동영상 등으로 보완하여 수년간 휴관 상태로 있던 기념관을 2022년 3월 16일부터 개방하였다.
이 기념관에는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한 곽재우 선생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공간은 크게 2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1층 전시실에는 정암루, 현고수, 망우정, 화왕산성 등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사진 10점과 벽면 부조 등이 전시되어 있고‘선비, 칼을 뽑다.’‘홍의장군 곽재우’등 동영상 자료 23점이 상영되는 공간이다. 2층 전시실에는 기록화와 병풍, 전투일지, 망우당 기마상과 선생의 전투를 묘사한 벽면 부조를 비롯하여, 진열장에는 망우당 책자와 망우당 자작시 영인본 3점이 전시된 추모공간으로 꾸몄다.
새롭게 단장한 망우당 기념관은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그 숭고한 가치를 가슴에 새겨야 할 뜻깊은 장소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선 망우당 선생의 삶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 면면히 이어 내려온 의병정신을 자라나는 후대로 계승하여야 할 것이다.
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에 의병(義兵)을 일으켜서 국난극복(國難克服)에 큰 공훈(功勳)을 세우신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선생(紅衣將軍 忘憂堂 郭再祐先生)의 영특한 모습과 거룩한 애국정신(愛國精神)을 길이 빛내고자 이 공원(公園)에 동상(銅像)을 세우고 선생(先生)께서 380년전 처음으로 의병(義兵)을 일으키신 날인 1972년 4월 22일(一九七二年 四月 二十二日) 동상제막식(銅像除幕式)을 거행하였다. 실상은 기념관(紀念館)도 동상(銅像)과 함께 준공(竣工)하려고 힘썼으나 부득이(不得已)한 사정(事情)으로 늦어서 금년 삼월십오일 착공(今年 三月十五日 着工)하게 되었다.
나아가 사계(斯界)에 권위(權威)있는 분의 협력(協力)을 얻어 치밀한 설계(設計)를 하고 정성을 들여 시공(施工)한 끝에 이처럼 훌륭한 팔각정(八角亭)이 이루어 졌다.
이제부터 380년 전에 선생(先生)이 탄생하신 이날을 맞이하여 낙성식(落成式)을 거행하게 되니 금호강변(琴湖江邊) 이 언덕의 이 정자(亭子)가 그 옛날 선생(先生)께서 은거(隱居)하시던 창암강사(滄岩江舍)를 방불케 하는듯 새삼 경하(慶賀)해서 마지않는다.
선생(先生)의 유품(遺品)은 애당초 소중한 물품(物品)이 많았을줄 짐작되었으나 오랜 세월(歲月)이 흐르는동안 파손(破損)되고 유실(遺失)된 것이 많았으며 겹쳐서 육이오동란(六·二五動亂)으로 거의 다 소실(燒失)되고 오직 선생(先生)의 종가(宗家)에서 보존(保存)해온 운검(雲劍)을 비롯하여 기타수점(其他數点)밖에 남지않았으니 참으로 유감(遺憾)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남은 귀중(貴重)한 유품(遺品)만이라도 기념관(紀念館)에 전시(展示)할 수있게 된 것을 뜻 깊게 여기며 길이 길이 후세(後世)들을 위하여 정신적(精神的) 양식이 되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일에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협력(協力)하여주신 경향(京鄕)의 관민제현(官民諸賢)과 곽씨문중(郭氏門中)의 여러분과 거액(巨額)을 자진부담(自進負擔)하고 대소(大小)의 모든 일을 돌보아주신 본회 곽예순 박사(本會郭禮淳博士)께 충심(衷心)으로 경의(敬意)를 표(表)하는 바이다.
일구칠이년 팔월 이십팔일
一九七二年 八月 二十八日
홍의장군곽망우당기념사업회 근백
紅衣將軍郭忘憂堂記念事業會 謹白
기문 이선근
記文 李瑄根
설계 김인호
設計 金仁鎬
부각 김만술
浮刻 金萬述
영정 김장훈
影幀 金章勳
글씨 박병규
朴秉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