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기단은 임진왜란 당시의 행정구역이었던 8도를 나타내고 그 위의 네 기둥은 의병활동에 참여했던 계층 즉, 사농공상을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팔각을 극락왕생의 기원으로 여겨 신라말부터 고려 중기까지 고승들의 묘탑을 대부분 팔각원당형으로 만들었다.
팔각의 기단 위에 네개의 돌기둥이 가로로 뻗다가 중앙에서 위로 솟구치게 했는데 가로로 뻗은 것은 조선팔도에 뿌리깊게 살아내린 우리 국민의 역사와 전통을, 위로 솟구친 것은 파사현정하여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우국충절을 나타냈다. 제일 긴 기둥의 끝이 바로 솟은 것은 시간의 영원성, 세 기둥의 끝이 굽은 것은 새 지평을 열어 나갈 무대인 공간의 무한성을 상징하고, 굽은 것이 곡면을 이룬 것은 우리 민족의 모나지 않고 순하디 순한 국민성을 뜻한다.
기단부의 부조는 당시 의병들의 활동상을 시각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 바닥면적:32.39㎡
* 탑 높이: 13.84m
* 준공: 1997.12.3